17대 국회 첫 국감 與野표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0-04 19: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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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폭로보다 대안제시 ‘3不3新’ 강조
한나라 수도이전 ‘졸속추진’등 집중공략
민노당 큰 욕심보다 새로운 전형 만들것

17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4일 시작됨에 따라 여야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은 이날 당 운영을 국감체제로 전면 전환하고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와 상임운영위원회, 확대간부회의 등을 각각 열어 국감전략을 재점검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열린우리당 = 우리당은 이날 오전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상임중앙위를 열고 국감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국감에 앞서 상임위별 워크숍을 통해 주요쟁점을 정리한 우리당은 개혁과제에 대한 뒷받침과 경제회생을 국감의 ‘키워드’로 삼고 있다.

우리당은 이날 국정감사에 임하는 기본자세로 정쟁, 폭로, 갈등을 없애고 희망, 미래, 대안으로 가겠다는 `3불(不), 3신(新)’을 강조하면서, 폭로보다는 대안제시에 주력하는 동시에 정부에 대한 비판기능도 확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의장은 “이번 국감은 우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한 집권당으로서 처음 맞이한 국감”이라며 “정쟁에 흐르지 않고 내실있는 국감이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상임중앙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달 동안 누가 국감을 잘하느냐가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당 지지율도 우리당 의원들이 국감을 잘한다면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경제양극화 현상의 원인 분석과 극복 전략 모색을 위해 경제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국감 기간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에 집중할 계획이다.

천 원내대표는 “과거의 낡은 국감과 다른 새로운 국감을 만들겠다”며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참여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정책감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당도 이제는 과거의 정쟁, 폭로, 갈등 유발을 지양해야 한다”며 “우리당은 상임위별로 구태가 재현되지 않도록 노력할 뿐 아니라, 다른 당이 구태를 재현하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당은 국감기간 국회 내 국감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가동체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 한나라당도 박근혜 대표 주재로 염창동 당사에서 상임운영위와 운영위를 잇따라 열어 17대 국회 첫 국감의 전략을 최종 점검하는 등 국감 총력 태세를 갖췄다.

박 대표는 “국민의 머리에 남을 수 있는 국감을 해야 겠다”며 “외곽조직을 포함해 당의 모든 조직을 동원해 국감을 지원하는 체제로 당력을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는 “쟁점이 되는 것을 끝까지 이슈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언론에서도 우리의 문제제기 의도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국감에서 참여정부의 ▲자유민주주의 훼손 ▲민생경제 파탄 ▲사회안전망 붕괴 ▲수도이전 `졸속 추진’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국정감사는 행정부와 공공기관의 업무실적을 점검, 평가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입법부의 중요한 권한”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이 이를 망각하고 정부를 비호하거나 야당의 국감을 방해, 공격하는 구태를 보여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국감기간 오전에는 김 원내대표 주재로, 오후에는 이한구 정책위의장 주재로 회의를 갖는 등 하루 3∼4차례씩 수시로 국감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대변인실도 이날부터 언론보도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상시 브리핑, 상시 논평’ 체제의 `올스타 국감기획단’을 가동했다. 소속 국회의원 121명 모두가 `국감 스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측면지원 활동을 펼치겠다는 목표다.

전여옥 대변인은 “국민들이 수긍할 ‘최고의 국정감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노·민주당 = 민주노동당은 오전 국회에서 천영세 의원단대표 주재로 의원대표단 회의를 열어 원내 진출 이후 처음 맞는 국감에 임하는 각오를 재삼 다지고 의원별 국감전략을 최종 검토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천 의원단대표는 “처음 해보는 국감인만큼 어깨가 무겁다”면서 “큰 욕심을 내기보다 이제까지 다뤄지지 않은 의제를 중심으로 국감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도 이날 소속의원들이 질의할 주요 내용을 보고한 뒤 “꼼꼼한 질의로 국민들의 의혹을 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도 여의도 당사에서 한화갑 대표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국감 첫날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는 한편 ‘국정감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정용택 정책실장에서 이상열 원내 수석부대표로 교체, 위상을 강화했다.

한 대표는 “17대 국회 들어 처음 맞는 이번 국감에서 민주당이 민생을 챙기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국민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국감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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