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공들이기’ 분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0-03 18: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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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보선 의식 ‘흡수통합론’ 솔솔 열린우리당이 요즘 `친정’ 격인 민주당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현실적인 필요에 따라 민주당과의 교류 내지는 공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가보안법과 과거사 기본법, 언론관계법 등 각종 개혁과제와 관련해 민주당과 공조체제를 가동한 우리당은 “노무현 후보에 대한 대선홍보비 등 40억원을 여당이 대신 갚으라”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차기 대권후보군에 속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권노갑, 박지원씨를 찾아가 위로한 것을 양당간 화해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 민주당과의 가교역할은 여권내 대표적인 통합론자인 문희상 염동연 의원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추석 연휴 전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염 의원도 민주당 이정일 의원과 수시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이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을 `흡수통합’하기 위해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돌 정도다. 물론 통합론에 대해 민주당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당이 11월 개혁입법 처리를 위한 원내 동조세력 확보와 함께 내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전략적 차원에서 우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장전형 대변인은 3일 “현재 여론추이라면 우리당이 내년 재보선에서 과반의석을 잃을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한뒤 통합론에 대해선 “통합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나무껍질로 연명할 망정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우리당은 `연내 개혁입법 일괄처리’란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정책공조의 끈은 끈끈하게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병두 우리당 기획조정위원장은 개혁공조와 관련, “일단 민주당, 민노당과 단일안을 만든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우리당이 먼저 안을 만들면 천정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가 지도력을 발휘해 두 야당과 협의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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