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실용파 ‘안개모’ 꿈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9-19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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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법 논란과정서 위축… 실사구시 초점 맞춰 활동 공간 넓혀 열린우리당내 실사구시파 의원모임으로 불리는 `안개모’가 국가보안법 개폐논란 과정에서 다소 이완됐던 전열을 정비하고, 당내 실용주의 확산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태세이다.

`국보법의 안정적 개정을 위한 의원 모임’인 안개모는 국보법 폐지에는 반대하면서 개정론을 적극 주장했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국보법 폐지 언급 직후 폐지당론이 확정되면서 당내 활동공간이 크게 위축된 상태였다.

이런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안개모는 문패를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으로 바꿔달고 조만간 새출발할 예정이다.

모임 간사격인 안영근 의원은 19일 “모임 약칭인 `안개모’란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보법 외에 각종 현안들에 대한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임이름을 바꾸고 공식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안개모는 특히 언론개혁과 친일진상규명법, 과거사관련법, 사립학교법 등 우리당이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각종 개혁안에 대해 그동안 당내 소수 목소리로 치부돼 왔던 실용주의 의견들을 적극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이념을 앞세우기 보다는 국민의 신뢰를 받고 실사구시에 초점을 맞춰 소신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개모는 현재 10여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모임의 외연을 30여명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재계와 관료출신 등 중도·온건성향 의원들과 적극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안개모에는 국방장관 출신인 조성태 의원과 국회 국방위원장인 유재건 의원, 주 제네바대표부대사를 지낸 정의용 의원, 현대자동차 사장을 역임한 이계안 의원 등이 활동 중이다.

이와 관련, 당 일각에선 내년 2월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온건성향 의원들이 본격적인 세형성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당권 등에는 관심이 없으며, 오로지 당내 `소총수 부대’로서 묵묵히 일만 할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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