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 與 밀어붙이기 경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9-16 19:05:4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토론없는 표결처리 강행땐 물리력 동원 반드시 저지 한나라당은 16일 열린우리당이 국민여론과 야당의 목소리를 도외시한 채 원내 과반수의 힘으로 국회운영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국회 파행을 감수하더라도 강경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은 여야 협의에 의한 국회 운영 관행을 무시하고 자체 법안처리 시간표를 앞세워 야당에 일방적인 협조를 강요하는 것은 국가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공공연히 ‘날치기’를 자행하겠다는 의도라고 규정했다.

여당의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 행자위 단독상정에 이어 공정거래법 개정안 정무위 처리까지 허용할 경우 국회운영의 주도권을 잃고 여당에 끌려다닐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강경대응은 여당의 ‘밀어붙이기’식 행태를 집중부각시켜 대여 여론을 악화시킴으로써 향후 과거사 및 국가보안법, 행정수도 이전 등 정국 주요현안에 있어서 여당의 ‘드라이브’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힘의 수를 내세워 날치기, 폭력정치를 하는 것은 노무현 정권이 말한대로 박물관에 보내야 할 유물”이라며 “과반의석을 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충분한 토론없이 수의 힘만 믿고 표결처리를 강행한다면 정기국회가 파행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에서 “정무위원장이 여야간사와 협의도 없이 의사일정을 결정할 수 있느냐”며 “오후 4시 정무위 개최는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인정할 수 없고 김희선 정무위원장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권이 도대체 누구 좋자고 이렇게 무시를 일삼는지 모르겠다. 국민 무시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노 대통령과 여당이 국민으로부터 매몰찬 무시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부·여당은 시국선언 원로에 대한 폄훼, 날치기를 공언하는 오만, 언론에 대한 상식을 넘는 협박을 일삼고 있다”며 “도대체 어떤 역사적 사명을 갖고 이렇게 나가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