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국민지지 ‘勢확산’ 잰걸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9-13 18: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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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정당대표 토론 제의 한나라 ‘準 장외투쟁’ 돌입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3일 국가보안법 개·폐문제를 놓고 각각 폐지론과 개정론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설득 경쟁을 벌였다.

우리당은 정당대표 공개 토론회 개최를 제안하는 등 국보법 개폐 논쟁을 정치권내의 토론과 TV공개토론 등을 통해 법리논쟁으로 유도하는 데 주력한 반면, 한나라당은 시국토론회 개최, 청와대 항의방문 등 보수 단체와 연대 행동을 추진하며 쟁점을 `장외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야 대표는 또 이날부터 종교단체 지도자들을 잇따라 면담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등 종교계를 상대로 한 설득에 나섰다.

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이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정당까지 포함해 모든 정당 대표들이 모여 토론하자”며 “야당이 정당대표 회담을 못 받아들인다면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4인이 모여 `끝장토론’을 해도 좋고, 아니면 양당 원내대표가 모여 끝장토론을 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우리당이 보안법 폐지 이후의 대안을 마련하는 동안 야당은 `모든 것을 다 건다’면서 장외집회 불사를 얘기하고 있는데 이는 왜곡된 사실에 기반한 선전선동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고, 천정배 원내대표도 “중요한 시기에 장외집회를 언급하는 것은 국민을 실망시키고 경제를 도외시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인 법장 스님을 면담해 국보법 폐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을 시작으로 금주 중 종교단체 지도자들에 대한 예방을 계속하기로 했다.

우리당은 또 이날 오전 열린 국보법 폐지 의원모임 4당 간사회의를 통해 국보법 폐지에 찬성하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내 일부 소장파 의원들까지를 포함한 공조를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국가수호비대위(위원장 이규택)’ 현판식을 갖고 전국 시·도당과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에 ‘국보법 폐지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라고 적은 현수막을 내거는 등 사실상 `준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국가수호비대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시국토론회 개최, 청와대 항의방문, 범국민 서명운동 등 `범국민연대투쟁방안’등을 결정키로 했다.

박 대표는 이날 혜화동 카돌릭대주교관을 방문, 김수환 추기경을 면담한 것을 시작으로 개신교와 불교 등 다른 종교계 지도자들과도 면담키로 하는 등 국보법 개폐와 과거사 청산, 행정수도 이전 등 국가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부영 의장이 제안한 정당대표 토론에 대해 “당에서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국보법 존치로 피해받거나 불편한 사람은 적화통일을 포기하지 않는 김정일 정권과 남한내 주사파·친북세력뿐”이라며 “폐쇄적인 집단과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데 무장해제하는 국보법 폐지가 국민에게 설득력이 있느냐. ‘북한 바로 알기’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성명을 통해 “세계 어느 나라든 자국을 보전하기 위한 기본법이 없는 나라는 없다”면서 “국보법 개폐문제로 정치권이 더 이상 서로 사생결단식의 반목과 대결을 지속해서는 안되며, 당리당략을 버리고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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