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17대 총선 당시 이 철 전 의원과의 ‘사투’ 끝에 승리한 뒤 이미지 변신과 지역구 관리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지역구인 부산에 내려가 시당위원장 직에 전념해왔다.
중앙당과 거리를 두고 지내던 정 의원은 그러나 14일 실시되는 당 중앙위원 선거에 ‘깜짝’ 출마, 기호 1번으로 5명의 후보들과 경합하게 됐다.
나머지 후보들이 거의 ‘무명’에 가까운 만큼 정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1위로 당선, 중앙위의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 의원측은 “지구당 폐지 이후 전국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은 중앙위 밖에 없는 만큼 정권창출에 도움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중앙위원들의 출마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대표적 보수론자인 정 의원이 국가보안법 정국을 디딤돌로 삼아 당내 입지를 재구축하기 위해 중앙위원 경선에 전격 출마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당헌·당규상 중앙위의장으로 당선되면 자동적으로 당 최고 집행기구인 상임운영위의 위원직을 겸하게 돼 최고지도부의 위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매주 월·목요일 박근혜 대표 주재로 열리는 상임운영위 회의에 참석, 주요현안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당 안팎에 낼 수도 있어 정 의원은 이번 경선을 재기의 적기로 판단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정 의원이 마지막으로 맡은 중앙당직은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대선기획단 부단장이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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