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국회의장, 여론수렴 창구 ‘광역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9-08 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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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학계·종교계·농민단체등 접촉 김원기 국회의장이 최근 정계 인사는 물론 경제계, 학계, 종교계, 농민단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접촉하며 여론 수렴 창구를 광역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의장은 지난 7일 방한한 최종태 고베(神戶) 상공회의소 회장 등 교포 기업인들을 한남동 의장공관으로 불러 만찬을 함께 한 데 이어 8일 오후에는 국회 의장실에서 일본 스노다 기이치(角田義一) 참의원 부의장 일행과 면담한다.

또 지난해 9월11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5차 각료회의에서 할복자살한 고(故) 이경해씨의 1주기 추모행사 참석차 방한한 프랑스, 멕시코 등 외국 농민단체 지도자들과의 간담회를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의 주선으로 갖는다.

이어 김 의장은 9일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KAIST총장과 면담한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과 만찬을 갖고 투자 활성화 문제 등 경기회복 대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10일에는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 등 벤처업계 관계자들을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다.

김 의장은 내주에도 건설업계 관계자, 중소기업협회 회장단, 농협회장단, 종교단체 지도자 면담 등으로 일정표가 꽉 채워져있다.

김 의장의 이같은 행보는 과거 국회의장들의 활동 영역이 정치권내에 한정돼있던 것을 여의도 밖으로 대폭 확대한 것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고문’으로서 청와대에서 듣기 힘든 시중의 여론을 수렴해 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원려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만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김 의장은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각계 인사들이 청와대에서는 차마 하지 못하는 말들을 김 의장에게는 할 수 있다”며 “면담 등을 통해 들은 의견들은 가감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공보수석은 또 “그동안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골프 모임을 하더라도 한나라당의원들과 만나고 있다”며 “최근 여야간 대화채널이 다소 협소해진 것처럼 보이고 국가보안법 등으로 치열하게 대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만나서 대화해보면 물밑에서는 희망의 싹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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