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이전 한나라 반대서명 균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9-02 19: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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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수요모임’ 與와 대결로 변질·정략적 요소 개입돼 재서 한나라당 지도부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당론결정을 늦추고 있는 가운데, 조기당론을 압박해 온 비주류 중심의 반대서명 운동에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주류측 김문수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당 소속 의원을 상대로 한 행정수도 이전 반대 서명운동에 일부 일탈의원이 발생함에 따라, 향후 당론결정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을 끌고 있다.

반대서명에는 지금까지 한나라당 전체 의원 121명 가운데 3분의 2선인 92명이 동참, `대세(大勢)’를 이뤄온게 사실. 김 의원도 “반대가 우리 당론이나 마찬가지”라고 호언할 정도로 행정수도 반대대오는 강고해 보였다.

그러나 소장 개혁파 중심의 ‘새정치수요모임’이 1일 모임을 갖고 수도이전 반대서명 운동이 정부·여당측에 대결적인 자세로 변질됐을 뿐 아니라 정략적인 요소도 개입되고 있다며 재서명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지난번 서울시당 회의 때 국민여론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데 반대하는 차원에서 서명했다”며 “그러나 지금처럼 원천적인 반대를 전제로 하고, 반대 궐기운동과 결합해 대결적인 반대운동을 하는 데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던 만큼 서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요모임 소속으로 반대서명에 참여했던 원 최고위원을 위시해 정병국 이성권 의원이 서명 철회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역시 수요모임에 참가하고 있는 김희정 의원은 “서명철회는 하지 않았지만 이런 형식으로 반대운동이 진행된다면 서명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동조입장을 보였다.

앞서 비주류측은 의원들은 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일부 의원 및 수도권 지방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이전반대 국회의원-지방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수도이전반대범국민운동본부 결성과 1000만인 서명운동 추진 등을 결의한 바 있다.

또 이들은 오는 9일 학계, 시민,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수도이전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출범식을 갖고 10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10월21일엔 수도이전반대 백만인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결정한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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