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야 의원들이 의욕적으로 영화시사회와 영화상영 행사를 국회에 유치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실은 지난달 27일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국내 미개봉 영국영화를 국회도서관 옆 야외공연장에서 상영했다.
신 의원실은 같은 장소에서 3일 저녁에는 장예모 감독의 `연인’ 시사회, 10일 저녁에는 `슈렉2’ 상영회를 각각 가질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한 `더 신씨네’는 신 의원이 지난 2002년 만든 영화동호회 모임으로, 지난해 여름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을 초청해 `레옹2’의 국회상영을 주관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실은 3일 저녁 의원회관 옆 야외 뜰에서 장애인 이동보장을 테마로 한 국내제작 다큐멘터리 영화 `버스를 타자’를 상영할 계획이다.
현 의원측은 “이미 장애인 이동보장에 관한 법률을 국회에 발의한 상황에서 의원 및 국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리당 최재성 의원은 지난달 23일 한국영화 `가족’의 시사회를 국회에서 갖도록 주선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18일 기자시사회에서 영화가 좋은 평가를 얻은 사실을 듣고 직접 제작사측에 국회상영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국회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노력의 한 단면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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