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재야그룹의 수장격인 김근태(GT)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국민연금 해법 모색 등 정책 현안에 집중하겠다면서 `GT 계보’로 분류되는 의원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고, 이따금씩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해오던 정치적 입장 표명도 중단한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김 장관 지지그룹인 `한반도재단’ 소속 인사들이 지난 28일 충주 건설경영연수원에서 1박2일간 단합대회 형식의 여름 수련회를 갖었지만, 김 장관측은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며 불참했다.
5년째 계속돼온 한반도재단의 여름 수련회에는 매년 가족들을 포함해 500여명이 모이는 떠들썩한 행사였으나, 김 장관의 요청으로 올해는 가족 동반없이 100여명만 참석했다.
이효경 한반도재단 사무국장은 “매년 전국 각지에서 500명이 넘는 회원들과 가족들이 모여서 친교를 나눴으나, 올해는 대규모로 모이는게 부담스럽다는 김 장관의 요청이 있어서 규모를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21일 이해찬 총리와 이부영 의장 등 재야출신 인사 100여명이 공개적으로 모인 행사에는 참석했으나, 계보 의원들과의 개별적인 만남은 중단한 상태다.
이인영 의원은 “정치적 행보는 피하고 장관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안다”며 “나도 따로 만난지 꽤 오래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야출신 그룹의 세확산을 위한 물밑 움직임까지 멈춘 것은 아니다.
열린우리당내 재야출신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정치연구회’는 신기남 전 의장의 사퇴 과정에서 이부영 의장 승계 카드를 관철시켜 만만찮은 세력을 과시한 데 이어 앞으로 주 1회 정기회동을 갖고 `맨투맨’ 방식의 회원 배가 활동을 벌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정치권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에 있어서도 재야 출신 그룹은 폐지론의 중심축을 형성하며 끈끈한 연대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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