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재야출신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한 지 사흘만인 24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공식 오찬 회동을 갖고 정기국회 대책 등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총리는 앞서 지난 5일 이 의장을 비롯한 당시 상임중앙위원단을 공관으로 초청해 경제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댄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정간 협력시스템이 전임 신기남 의장 때보다 더 원만하게 가동될 것이라는 관측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고 있다.
두 사람이 학교(용산고·서울대) 및 재야 선·후배 사이라는 인적 네트워크도 당정관계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낳는 대목이다.
특히 이날 회동은 이 총리가 공무원 파업에 대해 엄단 의지를 밝힌 것에 때맞춰 이 의장이 노사정 대타협을 제기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두 사람이 노사정 협약 추진 등 경제의 불투명성 제거로 직결되는 노사관계 안정을 코드로 해 당정간 교감의 폭을 넓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그래서 나온다.
이미 이 의장은 지난 5일 총리공관 오찬에서 노사정 협약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장은 당시 “기업과 노조가 함께 살기 위해 대화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하고 “노사가 함께 무너져 내리지 않으려면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는 데 정부·여당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경제활성화의 기본조건이 노사정 대타협”이라면서 “그 조건은 성숙돼 있고 올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업활성화를 통한 경제회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보법 개·폐나 친일청산, 신행정수도 건설, 언론개혁 같은 개혁작업이 제대로 진척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었다.
이 의장이 취임 일성으로 노사정 협약과 이를 위한 당정의 긴밀한 협력을 제안한 것도 그런 인식의 연장선상에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이 총리가 13대 국회 때 노무현 대통령과 이상수 전 의원과 함께 `노동위 3총사’로 불릴 정도로 노동문제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도 노사 문제를 매개로 당정간 협력체계가 공고해질 것이란 기대감을 주고 있다.
이강진 총리공보수석은 “앞으로 당정이 혼연일체가 돼 경제살리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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