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천정배 이해찬 후보가 격돌한 원내대표 경선 이후 처음이다.
당내 기류변화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에 임명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김근태(GT) 보건복지부 장관을 정점으로 한 비당권파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번 `팀장제' 도입이 6.30개각에 연이은 `패배'로 인식되고 있는 탓이다.
물론 김 장관측은 15일 “우리에게도 역할이 주어졌다”며 패배주의적 시각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계기로 김 장관의 지지그룹은 조직을 다지며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게 사실이다.
김 장관의 외곽조직인 한반도재단은 이달말 수련회를 가질 예정이고, 원내의 국민정치연구회의 행보도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14일 휴가를 떠난 김 장관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비록 일각이긴 하지만, GT계 의원들이 개혁당 출신 의원들의 주장에 동의, 지도부의 기간 당원 자격요건 완화 움직임에 반대하고 나선 점도 향후 당권경쟁과 관련해 예사롭지 않은 대목
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봉주 의원은 15일 “자격조건을 완화하자는 주장은 옛날 민주당 모습으로 되돌려놓겠다는 것”이라며 “당헌 개정에 있어 내년초 전당대회 등 향후 정치일정을 고려한 사사로운 이기심이 개입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재선 중진인 이호웅 의원도 14일 유럽 출장 도중 당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적당히 자격요건을 완화하자는 생각이 안드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어렵다고 지레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가세했다.
이러자 당권파도 적잖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당헌·당규 개정안을 토론할 중앙위원회를 예정보다 1주일여 앞당겨 19일 열기로 했고, 이 문제와 관련해 의원총회 소집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기간당원 자격조건 완화에 반대하는 현역 의원과 중앙위원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해 당헌 개정안을 표결에 부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권파는 이와는 별도로 바른정치모임이 16일부터 4박5일간 실시하는 중국내 고구려 유적지 탐방을 통해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하나회'로 통하는 바른정치모임에는 당헌 개정과 관련해 열성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이강래 의원이 회장으로 있다.
이런 가운데 중도파의 성격을 띤 노 대통령의 당내 직계그룹도 문희상 이광재 의원을 중심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어 주목된다.
문 의원이 최근들어 부쩍 의원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광재 의원을 비롯한 신의정연구센터가 18일 여권의 `잠룡'인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을 고문으로 영입,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문 의원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돼 있다”는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의장 출마설이 나돌아 정, 김 장관 양측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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