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간당원 요건’ 내홍 심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12 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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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지도부 ‘당원교육 이수자’ 자격 부여 열성평당원 “완화 말 떡璲4玲坪 자격요건 완화 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 내부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6개월 이상 매월 2000원 이상의 당비를 납부한 경우에만 기간당원이 될 수 있게 한 현행 당헌·당규를 개정해 일정 정도의 당원교육을 이수하고 정당활동에 참가하는 경우에도 기간당원이 될 수 있도록 요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나 `순도 높은’ 기간당원 중심 정당을 지향하는 열성 평당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10일부터 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자격요건 완화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여온 `전국당헌·당규 개악저지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 소속 당원들은 지난 10일부터 영등포 중앙당사와 전북도당 당사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비대위는 또 당 지도부를 압박하기 위해 오는 15일 중앙당사에서 당헌·당규 개악저지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단식농성에 들어간 당원들은 성명을 통해 “기간당원의 자격 완화는 과거 기성정당이 해왔던 구태정치의 표본인 동원정치, 금권정치를 정당개혁과 국민참여를 부르짖던 열린우리당에서 재현하겠다는 반역사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우리당 홈페이지에는 연일 기간당원 자격요건 완화 움직임을 성토하는 평당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기간당원 자격요건 완화를 반대하는 움직임은 김원웅 유기홍 의원 등 개혁당 출신 의원들과 평당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간당원 문제가 여당 내부의 쟁점으로 떠오른 표면적 이유는 열린우리당을 정기적으로 당비를 내는 유럽형 기간당원 중심 정당으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당원의 범위를 넓혀 미국식 대중정당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입장 차이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기간당원의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내년초에 열릴 전당대회에서의 당권의 향배가 결정되기 때문에 양측 모두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신기남 의장은 지난달 말 지역 순회간담회를 통해 당원의견을 수렴했고, 내주부터 간담회를 속개할 예정이지만 반발 기류가 확산되는 추세여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기간당원 요건 완화에 찬성하는 측은 “기간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 경우 우리당의 성격과 구조가 일반 유권자와 유리되게 되고, 대중정당화라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간당원 중심정당을 지지했던 당 핵심인사는 최근 사석에서 “기간당원제를 주도적으로 주장해 왔지만, 아무래도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며 “몸통만 있고 뿌리는 없는 정당이 돼선 곤란하다”고 말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당권파와 개혁당 출신이 아닌 의원, 당직자들은 개혁당의 당권 장악 시도에 대한 경계심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 핵심당직자는 “개혁당 출신들이 기간당원 배가운동을 통해 세력을 늘린뒤 내년 초 전당대회를 치르게 되면, 더 볼 것도 없이 당권이 개혁당쪽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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