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여론 무시한 정치적 배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12 19: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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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독자적으로 타당성 검토 나서겠다” 한나라당은 12일 정부가 전날 행정수도 이전 예정지를 발표한 데 대해 “국민여론을 무시한 정치적 배신”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행정수도 이전 실무를 담당했던 곽영훈 환경그룹 대표를 상임운영위에 참석시켜 기술적 문제점을 지적하도록 하는 등 현 수도이전 추진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려고 애썼다.

박근혜 대표는 상임운영위에서 “경제가 나날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엄청난 혈세가 들어가는 일을 정부·여당이 왜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회논의를 여당이 계속 거부하면 독자적으로 타당성 검토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대통령 후보도 여론조사로 결정한 여당이 국민의 60%가 반대하는 수도이전에 대해 여론조사를 고려치 않는다는 것은 정치적 배신”이라며 “17대 국회만 국민의 국회라면서 왜 16대 국회에서 통과시킨 신행정수도특별법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최경환 제 4정조위원장은 “타당성 검토 예산을 지난 추경예산 편성 때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며 “독자 조사를 위한 예산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해찬 총리는 어제 결의에 찬 어조로 수도이전은 행정행위가 아니라 정치행위임을 강조했다”며 “행정수도 이전을 정치행위로 몰아가려면 당연한 정치적 과정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정부·여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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