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신기남의장 예고없이 ‘휴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05 18: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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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정계획, 당헌·당규 개정 작업등 구상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5일 가족과 함께 제주로 나흘간의 휴가를 떠났다.

지난달 하순부터 약 보름 동안 전국의 민생현장을 방문하며 강행군을 계속해 왔던 신 의장은 예고없이 떠난 휴가에서 대구의 역사학자 최상천 교수가 집필한 `알몸 박정희’와 여러 권의 경제 관련 서적들을 갖고 갔다.

최근 `국가 정체성’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 대해 여권이 `유신 책임론’을 거론하며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 의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다룬 책을 휴가지에 챙겨간 의미를 곱씹어볼만 하다.

신 의장은 휴가기간 당 의장직 승계 후 약 3개월간의 행보를 되돌아보고, 하반기 국정계획과 당 운영, 당헌·당규 개정작업, 당내 다양한 의견의 수렴과 화합, 당·정·청 관계 정립, 정기국회 대책 등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특히 신 의장의 고민은 한나라당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여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복안을 마련하는 것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화정치’를 강조해온 신 의장이 휴가에서 복귀한 후 한나라당 박 대표와의 여야 대표회담을 다시 제의하는 등 대화정국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측근은 “일단 당 지도부는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민생행보를 계속하되, `국가 정체성’ 논란 등 한나라당의 부당한 공세에 대해서는 적절한 수준에서 대응한다는 신 의장의 기본 방침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휴가 후에도 민생현장을 돌면서 `재래시장육성법’과 같은 현장밀착형 정책을 발굴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휴가 후에도 오는 10일 노숙자 무료급식소 봉사활동을 비롯, 경상도와 강원도 지역 민생 간담회, 재계 인사 간담회, 종교계 지도자 예방 등의 행보가 예정돼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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