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은 고(故) 김지태 삼화고무 사장의 부일장학회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이사장으로 두고 있는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5.16장학회’로 바뀌는 과정에서 강압에 의한 운영권 포기 등 불법성 여부가 있었는지를 규명할 방침이다.
지난 82년 타계한 김 사장은 5.16 이듬해인 1962년 국내재산 해외도피 혐의로 구속된 뒤 부일장학회의 땅 10만평과 부산일보 주식 100%, 한국문화방송 주식 100%, 부산문화방송 주식 100%를 군사정권에 넘긴 것으로 생전에 밝힌 바 있다.
김씨는 `나의 이력서’(1976년)란 자서전에서 “강제로 헌납했다”고 말했고, 그의 장남인 김영구씨도 “감옥에 갇힌 상태로 수갑이 채워진 채 포기각서를 쓴 만큼 명백한 강탈”이라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이 같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김 사장 유족과 부일장학회 이사회에 참여했던 생존자들과 면담을 갖는 한편 김씨가 소유했던 부산일보의 노조와 관련 시민단체에 자료 제출을 요구키로 했다.
의원 6명과 실무진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정기국회 개회 전인 이달 말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변호사회장 출신인 진상조사단의 조성래 단장은 “현재 기초자료를 수집중”이라고 말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박 대표를 흠집내려는 것이 아니라 정권에 빼앗긴 언론사를 시민에게 돌려보내자는 차원에서 10년 전부터 준비돼 왔던 것”이라며 “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제대로 된 언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시민들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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