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를 향해 `독재자의 딸’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박 대표 체제하 비주류 노선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1일 “문화예술대책위원장의 `문’자도 들은 바 없다”며 최근 당직개편에서 당 문화예술대책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역할을 제의받은 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면서 “당직을 맡으면 비주류가 아니다”고 지도부와의 경계선을 명확히 했다.
그는 대표최고위원 경선을 사흘 앞둔 지난달 16일 유신독재 등을 이유로 `박근혜 불가론’을 폈다 박 대표 지지세력들로부터 `테러’에 가까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인터넷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곤욕을 치렀다.
그래서 지난달 27일 이 의원이 당직을 맡기로 한 것으로 발표되자 드디어 박 대표와 이 의원이 `화해’를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하지만 이 의원은 “최병렬 대표 시절에는 `5·6공 잔당’이라는 비판만 책임지면 됐지만 이젠 `유신잔당’이라는 비판도 넘어서야 할 판”이라고 박 대표를 공격하는 등 팽팽한 긴장 관계를 고수했다.
반면 영남권 보수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유포럼’을 결성, 박 대표의 정국대응 방식을 강도높게 비판했던 이방호 의원은 당 농림해양수산정책포럼 위원장직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 의원은 “박 대표가 최근 여권을 향해 국가 정체성 위기를 지적하는 등 여론의 흐름을 제대로 수용하고 있다”면서 “소수야당인 만큼 대표체제를 강화해 강력한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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