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간첩이 군 장성을 조사한 것과 같은 일이 앞으로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과거지향적이고 국정 우선순위를 모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가기관이 한 행동에 대해 국가기관이 다시 조사한다는 것 자체가 과거 국가기관에 대한 불신을 깔고 있는 것”이라며 “체제전복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혁명적 상황이 아니면 이해가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의문사진상규명위가 국민의 상식에 반하는 행동을 할 때는 당연히 비판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의문사위가 간첩행위자의 국가 공권력 저항을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데 대해 거듭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불량식품을 만들어 판 사람을 불량식품 근절에 도움이 됐다고 하는 격”이라며 “국민은 과거에 얽매여 뒤로 가기 보다는 미래로 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공성진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를 정치적 승부수, 정치적 지렛대로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전여옥 대변인은 “나라의 뿌리를 흔들고 대한민국호를 침몰시키겠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전날 의문사위 활동에 대한 국회차원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제3기 의문사위 구성 반대 가능성까지 내비쳤던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공세를 삼갔으나 수위를 조정할 뜻이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의문사진상위를 국가인권위원회 산하로 이관시키는 방안을 검토했던 한나라당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노 대통령이 `과거와의 전면전’을 통해 지지를 이끌어 내려 한다는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한나라당이 과거사 진상규명에 반대만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의원은 “한나라당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옹호세력이 되기 위해선 과거를 털고 가야 한다”면서 “과거때문에 한나라당이 피해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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