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당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민생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제기하고 있는 `정체성’ 논란은 김 현 대변인을 비롯한 소장파가 대응을 맡는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무더위 속에서 진행중인 신 의장의 전국 순회 간담회와 천 원내대표의 경제주체 간담회는 가는 곳마다 뼈아픈 쓴소리가 터져나오지만, 우리당 지도부는 “얻어맞는 한이 있더라도 안 만나는 것보다는 낫다”며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천 대표는 29일 경제문제에 대해 한 수를 배우겠다고 자청, 시내 한 호텔에서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국회에서 각 기업 연구개발(R&D) 담당이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 국정자문위도 이날 오후 당사에서 신 의장과 천 원내대표, 김혁규 한명숙 상임중앙위원과 정부측 실무 책임자,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국민여론 수렴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었다.
천 대표와 정 총장의 간담회에서도 어김없이 고언(苦言)이 쏟아졌다.
정 총장은 한·일 FTA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정부가 정책을 꾸준히 밀고 나가면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 제거와 신뢰 구축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대표는 이날 간담회가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경제주체들을 만나보니까 우리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난관들을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며 소회를 밝혔다.
신 의장은 30일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천도교 중앙본부 등을 방문해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고, 천 대표도 한국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노사 문제 해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김 대변인은 “체감 경제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국민은 야당이 제기하는 정체성이나 이념 논쟁에 대해 냉소적”이라며 “여기저기 현장을 다니면서 쓴소리도 듣지만, 설득하고 다독이면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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