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3선인 남 의원이 재선인 원 의원을 줄곧 앞서왔다는 게 당내 일반적 평가다.
남 의원은 30대 중반에 당시 원내 과반을 확보한 한나라당 대변인을 역임한데 이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 설립을 주도했고 17대 들어 원내수석부대표에 기용돼 확실한 소장개혁파의 리더도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원 의원도 남 의원과 함께 미래연대를 통해 당 쇄신운동을 펼쳐왔지만 당 기획위원장으로 당시 눈에 드러나는 활동이 없었던 데다 추진력이나 당직 경력 등에 있어서는 다소 뒤쳐지는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원 의원이 최근 당내 비판도 서슴지 않는 등 소신발언을 계속해온 데 이어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서 박근혜 대표에 이어 2위로 당선돼 당내 위상을 한껏 높이면서 두 사람간의 관계가 역전된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전략통으로 꼽히는 한 중진의원은 “이번 최고위원 경선결과 원 의원이 선전한데 대해 남 의원이 다소 충격을 받았다고 본다”며 “남 의원이 원 의원보다는 정치적 감각이나 순발력 측면에서 앞선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이 최근 ‘사상전’과 ‘역(逆) 색깔론’ 등을 주장하며 연일 대여(對與) 공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소장개혁내 역학관계를 의식한 ‘자기 과시’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17대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의원이 정계에 복귀하거나 ‘남·원·정’의 일원으로 요즘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정병국 의원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소장파내 리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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