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노 대통령이 최근 일련의 기가 막힌 일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보고누락 사태와 의문사위의 간첩·빨치산 민주화 기여 판정 등 쟁점현안들을 거론한 뒤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야당의 주장을) 색깔론으로 몰고 가는 현정권은 정말 문제가 있다”며 “비난받고 욕을 먹더라도 끝까지 확실히 해야 할 일이며 이런 것을 확실히 하지 않는다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박 대표는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조사대상에 포함시킨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이 여당 주도로 국회에 제출된 데 대해 “조사할테면 해보라. 자신 있다”고 말한 뒤 “친일 문제에 있어 떳떳하게 하라. 이번 개정안은 굉장한 의도를 갖고 만든 법”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이어 “친일진상규명법을 보면 조사위원들을 국회 추천이 아니라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고 2만명이나 되는 사람, 60∼100년전 이야기를 조사 후 확인·의결절차를 밟지 않고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맘대로 발표하도록 돼 있다”면서 “악법을 넘어서 정치적 이용 의도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표는 여권내 ‘유신독재 사과’ 요구에 대해 “과거에 부정적인 면이 있었고 잘못됐으며, 당시 피해 입은 분들에게 미안하다고 이미 사과했다”며 “돌아가신지 24년이나 되는데 24년 전부터 했고 정치인이 돼서도 그런 말 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민주정치가 되기 위해 더 힘을 쏟고 실천해 보답해야지, 매일 그 이야기만 하느냐”고 반박한 뒤 “여당이 민생·정책대결하자고 하면서 국민이 시급하게 생각하는 경제 문제는 밀어내고 국가보안법 개폐, 언론개혁, 선거법 개정 등 과거진상 규명이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들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여권이 ‘부친의 후광’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 “내가 질문받기 전에 아버지 이야기를 먼저 꺼낸 적이 한번이라도 있느냐”면서 “후광은 잘한 대통령일 때 쓸 수 있는 말인데 잘못된 대통령이란 여권의 주장과 모순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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