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근혜 ‘흠집내기’ 포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7-20 19: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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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前 대통령 연관시켜 힐난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복귀 첫날인 20일 박 대표에 대한 나름의 촌평을 통해 은근히 `박 대표 깎아내리기’를 시도했다. 주로 박 대표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결지으면서다.

이날 열린 당 중진 모임인 기획자문위원회의에서 김한길 의원은 `벌거숭이 박정희’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국가에 대한 애국심에서 만주로 갔다는 얘기 등 사실 그대로 적시했다”며 “그 책을 보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자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혜영 의원은 “산업화 유산은 발전시켜야 하지만 독재자 자녀 극복이 과제”라면서 “선진사회 이전 권위주의에 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배기선 의원은 “이나라에 비전이 없고 위기라고 박 대표가 얘기했는데 과거 박정희 시대의 반민주, 반통일, 반인륜 과거청산 없이 상생도 미래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가 4개월전 총선을 앞두고 당 대표가 됐을때의 민생투어를 언급하면서 “열린우리당을 벤치마킹했다”는 얘기도 나왔고, 원희룡·김영선 의원의 최고위원 당선을 “우리 사회의 중심축이 옮겨온 결과”라며 여권의 `변화 드라이브’가 야당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촌평도 나왔다.

회의 결과를 브리핑 한 민병두 의원은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를 거론하며 “박 대표가 아버지의 이름으로 정치하는 것 같다. 미래·선진을 얘기하는 것도 박정희 대통령의 유산에 근거해 업그레이드 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국민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려면 (과거를) 빨리 털고 가야 한다”면서 “박 대표가 과거 청산을 프로그램으로 보여줘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다만 “박근혜 리더십에 훌륭한 측면도 있다”면서 “퍼스트 레이디로 시작해서 그런지 어떻게 보면 여당 대표 같고, 진폭이 크지 않으며 예측가능하게 움직인다”며 안정감을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의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내에서 여권의 남북관계, 한미관계, 개혁법안 추진 등에 일정부분 공감하는 세력과 이를 완강히 반대하는 `매파’간에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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