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양심고백 운동’ 역풍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7-07 2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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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 표결내용 공개 거부감 확산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에 반대한 의원을 가려내려는 열린우리당 열성당원들의 `양심고백’ 운동이 역풍을 맞고 있다.

지난 6일 자정까지 김원기 국회의장과 이해찬 국무총리를 포함, 의원 46명이 체포동의안에 대한 찬·반 및 기권 여부를 밝힌 가운데 답변 철회가 잇따르고 표결내용 공개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이 표출되면서 의원과 평당원 사이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정봉주 의원은 7일 “(체포동의안에) 반대했다고 모두 비개혁적인가”라며 “당원들의 움직임은 의미가 있으나 색출해 출당시킨다는 `마녀사냥’식 접근은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지도부의 대응과 답변 의원들의 처신을 문제삼았다.

그는 “동의안 부결은 지도부가 대응을 잘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말하고 “금배지가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표결에 대한 비밀보장 의무를 지키지 않고 굴욕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특히 선거법 위반 혐의에 따른 현역 의원의 줄구속 사태와 관련, “소장파 검·판사들이 현역의원을 떨어뜨리는 게 마치 출세의 지름길로 생각하는 듯 소영웅주의에 사로잡혀 있다”며 “일단 구속수사하고 보는 검찰의 관행 때문에 고비처(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얘기가 나온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기남 당 의장의 방미로 의장대행을 맡은 이미경 상임중앙위원은 지난 6일 “당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개별 의원의 투표 내용 공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자신의 보좌관을 통해 답변 내용을 스스로 철회한다는 뜻을 당 게시판에 올렸다.

이 의원측은 “설문지 답변은 보좌진이 이 의원과 대화를 통해 확인한 것이나 당 게시판에 올릴 것인지는 보고하지 않아 혼선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 전병헌 의원에 이어 이광철 의원이 “의원 개개인의 양심과 판단을 강박하고 줄 세우는 것 같은 답답함과 모욕감을 느꼈다”며 비판 대열에 가세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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