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뜨거운 감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7-07 20: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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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연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9월 남북러 3자 정상회담설 ▲11월 미 대선전 남북정상회담설 등 그럴싸한 시나리오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7일엔 북한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모종의 역할을 주문했다는 얘기까지 보태지면서 여야간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촉구하는 한편 북핵 문제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적극 역설하고 나섰다.

장영달 의원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핵 문제해결의 고리를 찾을 수 있다면 사전조율을 통해 서둘러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성 의원은 “정부가 정상회담의 시기, 구체적 추진 내용 등 정상회담에 대한 전략적 고려 즉, 주체적인 로드맵을 만든 뒤 주변국에 도움과 협력을 받는 형태로 정상회담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추진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권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떨치지 못하며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초당적·공개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대조를 이뤘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이날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설이 구체적 회담장소까지 거론되는 등 슬슬 나오고 있는데 먼저 김정일 답방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2차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지난 2000년처럼 밀실깜짝쇼, 뒷거래흥정식 회담이 돼서는 안되며 국민적 합의에 의해 개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또 “정부는 보다 분명한 자세로, 책임있는 자세로 조기 정상회담설과 관련된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은 “여권이 연내에 정상회담을 개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초당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집권세력이 정보를 독점하거나 전유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박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 “바람직한 역할을 하는 게 필요하고, 한나라당 뿐만아니라 다른 당도 일정한 역할을 해서 북핵문제가 잘 해결되고 평화와 교류협력이 증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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