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율 급락 … 위기감 고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7-01 20: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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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신행정수도 건설·분양원가 공개등 악재 속출 열린우리당이 최근 연이은 악재와 실책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고 핵심 지지층의 이탈 현상마저 나타나자 위기감에 휩싸였다.

이 같은 지지층 이반 현상은 이라크 추가 파병과 신행정수도 건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문제 등 정부의 정책, 김선일씨 피살사건 등 악재,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등에서 드러난 실책 등 3가지 방향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 해주고 있다는 것이 우리당 내부의 분석이다.

우선 정부가 이라크 추가 파병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진보성향 지지층이 실망감을 느끼고 있고 신행정수도 건설로 서울과 수도권 일부 유권자들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으며,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외교통상부의 부실대응이 드러나면서 그 불똥이 정부와 `공동운명체’일 수밖에 없는 여당으로 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여야 협상지연으로 국회의 원구성이 한 달 가량 지연됐고 박창달 체포동의안 부결에 여당 의원 중 30여명이 가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방탄국회’ 구태 재연에 대한 비난이 주로 여당에 집중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며칠간 우리당 홈페이지는 “당비가 아깝다”, “당원이라는게 창피하다”며 탈당을 선언하거나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 “임시 전당대회를 빨리 열어서 지도부를 교체하자”, “우리당 당사에 화염병이 날아갈 것”이라는 등 당원과 지지자들의 질책성 글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지난 총선에서 152석을 밀어줄 정도로 우리당에 높은 기대를 걸었던 유권자들이 최근 정부 여당에 대해 강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우리당의 지지율도 20%대로 급락했다.

우리당 지도부는 현재의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고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한 각오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기남 당의장은 1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창당 때의 비상한 각오와 위기의식을 갖고 자신을 채찍질해갈 시점이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넓적다리 안쪽에 살이 붙는 순간 우리당의 존재의미는 없다”면서 “파부침선(破釜沈船: 밥 짓는 솥을 부수고 되돌아갈 배를 가라앉히는 등 결사의 각오로 싸움터에 나섬)의 각오로 말고삐를 다시 잡고 개혁정치 실천으로 달려가자”고 강조했다.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은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국민들에게 머리숙여 사과드리며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당과 원내 지도부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 경우 우리당의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 두달여 동안 우리당이 국민적 여망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고개를 숙였고, 국회의원 석방결의안과 체포동의안 실명투표제 도입을 약속했다.

이광재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우리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지지해줬는데 막상 선거가 끝나고 나서 김혁규 총리 사태, 분양원가 문제 등에서 당과 정부, 청와대가 함께 해나가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하고, “이제부터라도 심기일전해서 새롭게 일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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