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특위 단독 발의 ‘잡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6-20 20: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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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원의원 “공동발의 제안했으나 거부 당해” 장향숙의원 “나를 배제시키다니 굉장히 섭섭”

“기왕이면 여야가 공동발의하는 형식으로 했으면 모양새도 좋지 않았을까요?”

장애인특위 구성결의안을 놓고 여야 장애인 출신 의원들이 불편한 감정을 표출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이 지난 18일 국회에 장애인특위 구성결의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반발, 당 지도부에 당론으로 장애인특위 구성을 결의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엇박자 행보를 보인 것.

장 의원측 설명은 지난 11일 장 의원 보좌관이 직접 정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공동발의를 요청했으나 정 의원측이 확답을 주지 않다가 지난 15일 결의안을 독자적으로 각 의원실에 배포해 서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20일 “정 의원이 나를 배제시키려고 한 데 대해 굉장히 섭섭함을 느낀다”며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얼마든지 동료의원 서명을 받아 먼저 할 수 있었음에도 장애인계의 시선을 감안해 기다려왔는데 먼저 발의해버린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정 의원측은 공동발의 제안을 거절한 것은 오히려 장 의원 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동발의한 한나라당 권철현 심재철 나경원 의원 외에 열린우리당 유재건 이미경 장향숙 의원 등에게 공동발의를 제안했으나 장 의원이 당론으로 따로 추진하겠다며 거부의사를 밝혀 부득이 단독으로 결의안을 제출하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정 의원은 “지난 15일 보좌관을 보내 공동발의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후 장 의원을 만나 얘기를 꺼냈을 때 (장 의원의) 완강한 태도에 나도 섭섭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어쨌든 두 의원은 발의자가 누구냐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에는 공감을 표하면서 “16대 장애인특위가 3번의 회의에 그친 형식적인 것이었던 데 반해 17대에는 의미있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최용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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