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원가 공개 갈등’봉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6-17 20: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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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내에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일단 겉으로는 봉합되는 듯한 양상이다.

당·청간 갈등을 유발시켜온 `말의 향연’도 잦아들고 있다.

원가공개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당 지도부와 긴장상태에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16일 저녁 파병관련 논의를 위한 당 인사들과의 만찬회동에서 “당과 그럴려고 했던 게 아니다”며 당을 다독이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했던 안영근 의원은 17일 “민노당과의 대화에서는 대통령이 원가 공개를 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었지만, 어제는 당과 국민이 진심으로 공개를 원한다면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당정간에 정책협의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참석자는 “대통령이 인내심을 갖고 얘기를 하더라”며 노 대통령의 달라진 스탠스는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원가 계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건설분야가 차지하는 GDP(국내총생산) 비중도 크고 그런 것을 잘 봐가면서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대통령이 얘기했다”고 다소 상반되게 대통령의 언급을 전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원가공개를 할지 말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결정난 것이 없다”며 “원가 공개시 건설업계의 위축과 실효성 등에 대한 대통령의 걱정은 그대로지만 당·정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하라는 것으로 일단 마음을 정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계급장 떼고 논쟁’ 발언으로 논란을 최고조로 이끌었던 김근태 전 원내대표도 “그 얘기는 이제 그만 하자”며 극도로 말을 자제하고 있다.

문희상 의원 등 친노그룹 핵심 인사들도 최근에는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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