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黨名개정 또논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6-10 19: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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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설문 ‘당명개정 필요’ 70% 한나라당 내부에서 당명 개정 여부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4월 17대 총선이 끝난 직후엔 `차떼기당’ 등 과거 부정적인 이미지를 청산하고 당을 쇄신,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며 `제2의 창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우선적인 조치로 `한나라당’이라는 당명 개정이 거론됐다.

이에 따라 총선 직후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이상이 당명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선진한국당, 선진개혁당, 21세기선진당, 선진당, 미래당 등 `선진’이란 말이 들어간 당명이 유력하게 거론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당시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명 개정작업은 본격 추진되지 못했다. 당명을 곧바로 바꿀 경우 대국민인지도가 떨어져 재·보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6.5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하자 당내 여론에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은 부정적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문제도 있지만 나름대로 브랜드가치가 있는데 굳이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 당명을 바꾸는 등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당 쇄신보다 당의 체질과 운영 등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도록 하는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한몫 거들고 있다.

이윤성 당헌·당규개정분과위원장은 10일 “총선 패배 직후엔 7대3의 비율로 당명을 바꾸자는 의견이 많았는데 재·보선이 끝난 다음에는 6대4 정도 비율로 당명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당 홈페이지를 통한 네티즌 여론조사 및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당명 개정여부를 결정한 뒤 바꾸게 될 경우 내달 15, 16일께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97년 11월 신한국당과 조순 총재가 이끌던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탄생한 한나라당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전을 비롯해 2002년 대선 패배 이후, 2004년 17대 총선 전 등 세 차례 정도 당명개정 논의가 있었으나 모두 무산됐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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