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혁규 지명 백지화는 순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6-07 22: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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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총리 후보 한명숙·이헌재등 거론 여권은 6.5 재·보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하고 총리 후보로 유력했던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용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김 전 지사의 총리 지명 방침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김 전 지사는 6일 낮 청와대를 방문,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단독 면담을 갖고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고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7일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되도록 말을 아꼈다. 특히 `김혁규 반대론’을 언급했던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은 “노 코멘트’로 일관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이번 재·보선 참패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 의원의 총리카드는 백지화 시키는 것이 순리가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반(反) 김혁규론’을 폈던 정장선 의원은 후임 총리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이제 당에서 언급하면 안된다. 재·보선 결과를 잘 살펴서 당이 국정을 책임지는 정당으로 안정된 모습으로 가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총리 지명 문제를 가지고 당이 또 다시 시끄러워지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하지만 박명광 의원은 “김 의원 개인은 훌륭한 총리감으로 보지만 정치는 상대가 있는 것”이라며 “본인이 고사의사를 밝힌 것은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치켜세웠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은 “이런 저런 논란에 대해 본인으로선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총리의 기준에 대해 “행정경험이 있는 분을 고르지 않겠느냐. 청문회에서 지적될 일이 없는 분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초선 의원은 “김혁규 카드가 이번 재·보선의 최대쟁점이었던 점은 부인하기 어렵지 않느냐”며 “정치는 냉정한 것이고, 김 의원이 총리지명 고사 의사를 밝힌 것은 정치적으로 순리”라고 말했다.

다만 유시민 의원은 “(총리직 고사는) 본인의 생각이고 대통령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다”며 김 의원의 고사에도 불구, 대통령이 그를 총리로 지명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관측해 대조를 보였다.

이와 관련, 새 총리 후보에는 여성장관 출신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한명숙 상임중앙위원과 경제전문가인 이헌재 총리직무대행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野 “통합 상징될 분이 총리돼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7일 “다음 총리는 국민통합의 상징이 될 수 있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대표실에서 상임운영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지명설이 유력했던 김혁규 의원에 대한 철회 움직임과 관련, “현재 야당은 대통령에게 선처를 부탁해 놓은 상태인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차기 총리문제와 관련, 여권으로부터 어떤 설명이나 제안이 있었는 지 여부에 대해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내달 10일께로 예상되는 차기 전당대회 대표최고위원 출마여부와 관련,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된 후 출마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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