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장과 김 전 대표 모두 장관직을 놓고 다투는 모양새로 비쳐지는 것을 매우 곤혹스러워 하면서 측근들에게 더 이상 갈등을 확산시키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렸다.
고 건 전 총리의 갑작스런 사퇴로 17대 총선 후 노무현 대통령의 첫 개각 구상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鄭-金 두 사람의 갈등으로 대통령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켜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있는데다, 갈등이 지속될 경우 이미지에 부정적인 결과만 가져오게 된다는 점이 작용한 탓이다.
또 고 전 총리가 사퇴함에 따라 개각 일정이 순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양측 모두 상황을 관망하겠다며 한발짝 물렀다.
김 전 대표는 26일 조계사 봉축법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의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그런 것은 없다”며 일축하고, 일각에서 나돈 보건복지장관 거부설에 대해 “그런게 어딨느냐”고 반박하고 “어떤 것도 구체적으로 제의받은 것은 없고 의견 교환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갈등설이 부각된 데 대해 “참 곤혹스럽다”며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 전 의장도 부인과 함께 설악산으로 떠난 가운데 측근들은 갈등 확산을 경계하며 입을 다물었다.
정 전 의장의 한 측근 의원은 “괜히 이런저런 얘기만 나와서 김 전 대표나 정 전 의장 모두 스타일만 구겼다”며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인데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측근 의원은 또 양자간 회동 가능성에 대해 “만나서 특별히 할 얘기도 없는데 만나는 것도 이상하지 않느냐”며 부인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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