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논란 ‘양심적 병역거부’ 대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24 20: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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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임종인당선자 소수행보 주목‘가고 싶은 군대 만들기 운동’ 펼칠터 17대 국회 개원을 앞둔 과반 여당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당선자가 있다. 바로 열린우리당의 임종인(48·사진) 당선자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사회적 쟁점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민변 부회장인 그는 3년간의 법정 투쟁 끝에 무죄판결을 이끌어낸 `대체복무추진위 변호인단’의 단장이다.

때문에 당내에서조차 그의 `성향’을 의심하는 이가 적지 않다. 당원 게시판에는 그의 탈당을 요구하는 격문이 여러개 올라 있다.

그렇다고 그를 `대책 없는 진보’로 생각하는 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인권변호사 출신으로서 소수를 위하지만 그 원칙은 실용적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7개 외국어(영·일·중·독·불·러·스페인)를 구사하고 민변 동북아위원장으로서 국제정세에도 식견을 갖고 있는 그의 특출한 능력도 그 배경으로 지적된다.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대해서도 “기피하는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고 전제하는 그는 “젊은이들이 군대 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게 근본적 문제”라며 자신이 지망한 국방위에서 `가고 싶은 군대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군대 문제와 관련, 한가지 놀라운 것은 그가 예비역 육군 중령이란 점이다.

80년 군법무관 시험에 합격, 91년 전역할 때까지 강원도 최전방과 논산훈련소, 특전사에서 복무했다.

소수를 위한 행동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93년부터 정신대 문제 대책위원으로 일본정부를 상대로 한 배상소송을 주관해온 그는 2001년 베트남 민간인 학살진실위원회에 조직위원장으로 가세했고,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에 집행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가 노무현 대통령과 교분이 두텁다는 것도 시선을 끄는 또다른 이유다.

92년 당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인 천정배 변호사와 안산에서 법무법인 `해마루’를 창립했고, 이듬해에는 노 대통령과 최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기용된 전해철 변호사를 새 멤버로 맞았다.

이들 네 사람은 탄핵사건 기각 전 청와대에서 만나 옛 시절을 회고하며 담소를 나눴다고 한다.

임 당선자는 “내가 노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게 있다면 원칙과 소신”이라며 “국회에 들어간 것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소신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그는 언론개혁의 전도사로 불리는 김재홍 당선자와 함께 초선모임 발족을 주도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우려 섞인 시각이 팽배한 게 사실이다. 한 당선자는 “거침없는 행보가 정쟁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당 지지자 중에서도 나를 이해 못하는 이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인권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소수의 주장도 경청하고 인정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당선자는 “제도권에 들어와보니 순수한 뜻이 왜곡되고 변질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며 “이제 법안 발의를 통해 대안 제시에 주력할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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