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진흙탕 싸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24 20: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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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경선 상대후보 비난·인신공격 쏟아져 민주노동당 3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전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이를 비판하는 당내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 민노당 지도부 경선은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후보를 중심으로 이념, 정파 논쟁이 가열되면서 과열되기 시작, 당원 홈페이지는 연일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 글로 도배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

전국연합을 중심으로 한 ‘연합파’와 ‘비(非)연합파’의 대결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선거에 대해 당내에서는 특정 정파가 ‘세팅된’ 후보를 내세워 당직을 싹쓸이 하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가운데 특정후보에 대한 낙선대상자 지목, 인신공격적 발언도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선거가 과열양상을 빚는 것은 이번 선거가 정파간의 ‘마지막 대결’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총선 이후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진 민노당에 정파와는 상관없는 일반 지지자들이 대거 입당하면서 이들이 당직선거권을 갖게되는 다음 지도부 선거 때는 정파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투표가 어려워진다는 점을 각 정파가 의식하고 있어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과열양상에 대해 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일반부문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신보연 후보는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현재 당내 선거규정은 싹쓸이를 조장하는 경향이 있어 지금 규정대로라면 만약 어느 한 정파나 몇몇 정파가 담합할 경우 과반수를 조금만 넘기더라도 13명의 최고위원을 싹쓸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당원은 “정파간의 철저한 암중모색은 정파와 무관한 평당원들의 당직선거에 대한 무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정파간 진검승부를 위한 결투의 장으로 변질한지 오래”라면서 “소수자의 부문에서도 당의 지도부가 나오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최용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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