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부처 이르면 26일 개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23 21: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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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정동영, 복지-김근태, 문화-정동채 유력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26일, 늦어도 내주 중에는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등 소폭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통일장관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보건복지장관에는 김근태 전 원내대표, 문화관광장관에는 정동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일장관직을 놓고 여권핵심부 내부에서 막판 의견조율을 벌이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이 같은 구상에 따라 고건 현 총리의 각료제청권 행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퇴임 이전에 각료제청권을 행사해 주도록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고 총리와 최근 두차례 비공개 면담을 갖고 각료제청권 행사를 정중히 요청했다”면서 “무조건 ‘도와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 총리는 “퇴임하는 총리가 각료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은 도리가 아닐 뿐더러 결국 노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는 논리로 완곡한 거부의사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실장은 24일 오전 중 고 총리를 다시 한번 만나 개각에 관한 노 대통령의 구상을 전달하고 각료제청권 행사를 거듭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고 총리가 제청권 행사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향후 2~3일내 확정적 태도가 결정되지 않겠느냐”면서 “총리가 허락하면 곧바로 인사추천위를 열어 개각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고 총리의 사표 제출 시기에 대해 “고 총리는 16대 국회가 끝나는 이달 29일까지를 자신의 임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김 실장은 이어 “김혁규 새 총리후보 카드는 그대로 가느냐”는 질문에 “제가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고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지만 아직 사표수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문제가 정리된 후에 새 총리 문제를 거론하는게 옳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고 총리가 끝내 제청권 행사를 고사할 경우 정해진 `순서와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특히 “부총리나 총리권한대행이 제청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모든 일은 순리대로 해야 하는게 아니냐”면서 “그런 방법은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고 새 총리가 와서 (제청권을 행사)하는 게 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집권 2기 개각은 자칫 내달 중순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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