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새원내대표 김덕룡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19 19: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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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명 투표 66표 얻어 과반 당선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에 김덕룡(5선) 의원이 19일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146호실에서 전체 당선자 121명 중 1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경선에서 과반수인 66표를 획득, 39표를 얻은 김문수(3선) 의원과 14표를 얻은 안택수(3선) 의원을 누르고 1차 투표에서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5선 의원으로 국회 경험과 경륜이 풍부하고 개혁성향이 강한 김 의원이 제2당인 한나라당의 원내대표로 뽑힘에 따라 카운터파트인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17대 국회 운영에 있어 어떻게 `상생의 정치’를 실현해 나갈 지 주목된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말을 통해 “여당과의 관계에 있어 건강한 개혁에는 정의로운 경쟁자가 되겠지만 여권의 일방적 독주와 독선에는 선명한 투쟁으로 맞서겠다”며 “상생의 정치에 상응하는 여권의 자세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당을 쇄신하는데 앞장서고 단합하는 데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7대 국회 첫 제1야당 원내사령탑에 오른 김덕룡 의원은 6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개혁성이 뚜렷한 인물로 평가된다.

탄핵폭풍과 변화의 바람이 거셌던 지난 4.15 총선에서도 거뜬하게 5선 고지에 등정한데다 이번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김문수 안택수 의원의 세대교체론 공세를 극복할 수 있던 것도 이런 그의 성향과 무관치 않다.

그는 70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공보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YS 정부 시절 여당 사무총장과 정무장관을 역임하면서 정권 실세의 위치에 올랐지만 민정계나 보수파들과는 항상 일정 거리를 둬 왔다.

그러나 이런 한때의 화려했던 정치 역정과는 달리 `YS 이후’에는 `영원한 비주류’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정치적으로는 양지에 서 본 적이 거의 없다.

YS 정권 시절 최형우씨와 함께 민주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했지만 이회창 전 총재 시절에는 호남(전북 익산) 출신이라는 현실정치의 벽이 그를 비주류로 내몬 셈이었다.

한나라당의 97년 대선 패배 후 세차례나 당권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쓴잔을 맛본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물론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지나치게 신중한 자세 때문에 결단력있는 의사결정을 하지 못해 타이밍을 놓친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측은 “원칙과 신의를 중시해온 행보”라고 주장한다.

비주류의 길을 걸어온 그가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들게 된데 대해 측근들은 `당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말로 설명한다. 97년 이회창 조 순씨와 함께 한나라당을 창당한 주역인 만큼 현재의 여야구도에서 당과 정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의무감이란 것이다.

부인 김열자(63)씨와 2남.

▲전북 익산 ▲경복고 ▲서울대 사회학과 수료 ▲통일민주당 대변인 ▲민자당 사무총장 ▲정무1장관 ▲한나라당 부총재 ▲한나라당 뉴밀레니엄위원회 위원장 ▲민추협 공동의장 ▲13, 14, 15, 16, 17대 의원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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