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心 끌어안기’ 매달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17 19: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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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김덕룡·김문수·안택수 원내대표 경선 주자들 오는 19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간에 `박심(朴心) 끌어안기’ 경쟁이 불붙었다.

5선의 김덕룡, 3선인 김문수, 안택수 후보 모두 박근혜 대표와의 관계, 박 대표에 대한 지지 의사 등을 내세우며 박 대표에 의지하며 의원들의 표심을 사기위해 부심하고 있다.

김덕룡 후보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출마선언을 앞두고 박 대표에게 내 뜻을 알렸다”면서 “박 대표의 생각이 뭔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간에는 김덕룡 후보가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 결심이 박 대표와 어느 정도 교감에 따른 것임을 강조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즉각 제기됐다.

김 후보측의 관계자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회창 총재 시절에 당에서 가장 대표적인 비주류였던 박 대표와 DR(김덕룡 후보)이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맡게 되면 당의 새로운 출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는 박 대표와 동년배로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상보적 관계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효자동 이발사’를 언급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대표와 민주화운동에 청춘을 받친 나는 어떤 의미에선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라면서 “하지만 나와 박 대표가 현재 천막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는 것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화합,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발전적 결합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줄 수 있는 자신이야말로 원내대표의 적임자라는 논리다.

안택수 후보는 자신의 출마 이유 중 하나를 `박 대표 체제의 안정을 위해서’라고 말할 정도다.

물론 박 대표와 같이 대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안 후보는 TK(대구·경북) 출신이라는 게 원내대표 경선에서 `TK당대표-TK원내대표’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안 후보는 “박 대표를 대구 국회의원으로 국한시켜 보는 것은 인격과 지도력을 폄하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반격했다.

박 대표의 한 측근은 “`박심’은 철저하게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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