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지율 하락’에 당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17 1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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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과 오차범위내서 ‘간발의 우의’ 박근혜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지지율 정체 및 하락현상에 내심 당혹해 하고 있다.

의석수가 121석인 제1야당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지지율이 20% 안팎에 그쳐 의석 10석에 불과한 민주노동당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여론조사기관인 TNS가 지난 1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의뢰로 실시한 정당지지율 조사결과 한나라당은 22.3%의 지지율을 기록, 민노당의 21.9%와 오차범위내에서 간발의 우위를 보였지만 한겨레신문이 14일 헌재의 탄핵기각 직후 리서치플러스에 맡긴 여론조사에선 한나라당과 민노당의 정당선호도가 17.0%로 같게 나왔다.

당내에선 이 같은 지지도 정체 및 하락현상에 대해 변화를 위한 노력이 국민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대체로 해석하지만 선수나 계파별로 진단과 해법이 조금씩 다르다.

소장개혁파인 원희룡 의원은 17일 당 지지도 정체 및 하락에 대해 “한나라당이 과거 기득권에 머물려 하기 때문에 여론의 질타를 받는 것”이라며 “나부터 변화된 모습과 자기희생을 통해 국민들에게 설득력있는 정치행태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3선그룹’인 홍준표 의원은 “여야가 상생정치 하자면서 사실상 한나라당이 2중대 인상을 주고 있어 지지층을 결집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의 매력은 대여투쟁에서 나오는 만큼 박 대표가 상생정치가 아닌 민주주의에 기반한 `공존의 정치’를 주장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원내대표 후보들도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김덕룡 의원은 “한나라당이 정체성을 지키면서 더욱 쇄신해야 한다”며 지지율 제고를 위한 방법론으로 “호남과 충청을 끌어안아야 하고, 노동자와 서민의 아픔을 헤아려야 하며 20·30대 젊은층과 호흡을 함께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문수 의원은 “지지율 하락이 총선 때 거여견제론과 박근혜 효과로 일시적으로 중단됐을 뿐 하락추세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당이 근본적 위기에 봉착했다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사상·이념적 지형이 바뀐 점을 인정하고 문화예술, 인터넷, 방송, 시민단체 등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택수 의원은 “민노당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 관심과 동정심의 발로일 뿐이며 민노당 본연의 색깔이 나오면 국민들이 곧 실망할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민생·경제 챙기기와 합리적 개혁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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