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지난 11일자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책임감이란…’이라는 제목으로 일기를 올렸다.
박 대표는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게 아닐까”라면서 글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눈앞의 이익에 따라 마음을 바꾸는 것은 자기의 마음에 중심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그런 사람은 모든 일에 진심과 충심이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 책임감과 소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박 대표는 나라를 위해 옳다고 믿는 소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 충신들의 충절을 언급,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 바로 그런 마음이 아닐까”라고 적었다.
특히 “그러나 요즘은… 대의를 위하고, 앞날을 위해 긴 호흡을 갖기보다는 현재상황이 어떠냐에 따라 소신을 수시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아닌 지 걱정”이라면서 “자기의 철학 없이 소신을 자주 바꾼다면 나라의 앞날도 춤을 추고 말것”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박 대표는 “`저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하신 이 충무공의 말씀이 아직도 우리의 마음을 저리게 하는 것은 그 마음의 진심을 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며…”라고 글을 맺었다.
당안팎에선 박 대표가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최근 당내에서 헌재의 탄핵결정 이후 대응책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을 의식한 언급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박 대표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적는 `일기’ 형식을 빌었고 지난 7일에 이어 4일만에 모처럼 글을 올렸다는 점에 색다른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박 대표가 이런 일기를 쓰기 전날인 10일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선 소장파인 원희룡 의원이 “탄핵이 기각이나 각하된다면 백배 사죄해야 한다”면서 당시 탄핵을 강행했던 지도부에 대한 정치적 책임론을 주장, 당내에서 공방이 제기된 바 있었다.
한편 박 대표의 이 같은 일기밑에 적힌 `리플’에는 “요즘 당내의 논란들이 한나라당이 변하기 위해 겪는 진통이겠지요. 다 잘될 겁니다(강00)”, “원희룡 사건 땜에 속상합니다(이00)” 등의 글이 실려 눈길을 끌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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