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국회운영 및 원내 대책을 총괄하는 원내사령탑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 명칭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은 대부분의 다른 정당들과 마찬가지로 `플로어 리더(floor leader)’인 원내사령탑을 `원내총무’라고 불러왔다.
그러나 원내정당화를 추진한다는 취지에서 `원내총무’라는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제기돼 왔다.
더욱이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원내대표’로 명칭을 바꿔 원내사령탑의 위상 강화를 용어에서부터 보여준 점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당규 개정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당헌·당규소위원회는 지난 7일 `원내총무’를 `원내대표’로 명칭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원내총무’라는 명칭이 `구태정치’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소위의 이 같은 결정은 3일을 넘기지 못했다.
이윤성 당헌·당규소위 위원장은 10일 “`원내대표’라는 용어는 원내외를 너무 구별지어 대립각 이미지가 있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의원대표’로 수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런 결정 배경에는 이미 열린우리당이 `원내대표’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 “여당 따라하기냐”라는 당내 일부의 비판도 의식한 결정이라는 후문이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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