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지사는 10일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경기지역 여야 당선자 49명을 초청, 도정보고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Win-Win) 발전할 수 있도록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지사는 또 “중장기적으로 기존의 수도권 규제정책을 폐지하거나 대체입법을 추진해야 한다”며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공장건축총량제 폐지, 접경지역 4년제 대학 신설허용 등 대도시권 성장관리 차원의 계획법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지사는 주한미군기지 평택이전과 관련, 이 지역에 대해 △4년제 대학 허용 △공장총량제 폐지 △관광지 개발 면적완화 △대기업 신·증설 △외국투자기업 상시허용 △공공기관 및 기업 지방이전 대상 제외 등 ‘평택지역등의지원등에 관한 특별법’을 마련해 국방부 등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손 지사는 특히 평택지역에 △외국교육기관 설립 허용 및 교육재정지원 특례 적용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국제평화도시 건설 등을 위한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은 특별법 제정이 정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망했다.
도는 이밖에 균형발전법 시행에 따라 도에 대한 국고보조금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예산편성·심의과정에서 적극적인 배려를 당선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회동은 손 지사가 경기도정 책임자로서 향후 국회의 예산편성 등의 활동에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기 위한 도정보고를 겸한 자리라고 손 지사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지도체제 문제 등을 둘러싼 한나라당내 논란의 와중에서 차기 대권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손 지사가 49명의 여야 당선자들을 모두 여의도로 초청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보를 예사롭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다.
앞서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달말 서울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15명과 부부동반 만찬을 했으며, 박근혜 대표는 최근 당선자들과 그룹별로 회동하면서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손 지사도 지난달 총선 이후 한나라당 소속 낙선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거나 식사회동을 갖고 위로하는 등 보폭을 넓혀 왔다.
그러나 손 지사는 이날 만찬에서 정치적 발언은 배제한 채 국가균형발전법 제정에 따른 경기도의 입장, 수도권 발전방안, 주한미군 평택이전에 따른 대책 등 현안을 설명하고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손 지사측 관계자는 “일각에서 손 지사의 움직임을 대권이나 당권과 관련해 해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며 “손 지사는 초지일관 경기도의 경쟁력 강화가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신념으로 업무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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