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保安法 개정이 급하냐” 힐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10 22: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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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민생·경제살리기”가 우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0일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상생의 정치’를 강조하며 대여공격에 대해선 가급적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의 모습을 보면 여러가지로 이해가 안된다”면서 “1당이 됐고, 여당으로서 경제살리기 등을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입장인데 왜 이렇게 하는 지 이해가 안된다”며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지금) 급한 것은 누가 뭐래도 민생과 경제살리기”라면서 “여당이 제일 먼저 처리하겠다고 들고 나오는 것이 정간법과 국가보안법 개정인데, 그것도 고쳐야겠으나 과연 그것이 대다수 국민들이 원하는 가장 시급한 일이냐”고 따졌다.

일의 우선순위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내수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실업자 문제라든가, 신용불량자 문제는 힘을 다해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민생·경제문제를 강조한 뒤 “실제 이것(정간법과 국보법)이 국민에게 고통주고 절실한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표는 “이런 것은 국민 다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들 목적을 위해, 특정집단의 목적을 위해 하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이며 언론사 소유지분 제한을 골자로 한 정간법과 국보법 개정 추진 배경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하고 있는 여당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제살리기와 민생챙기기를 주문하며 대여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이어 박 대표는 “야당만이라도 정신을 차려서 모든 우선순위 초점을 경제살리기에 두고 모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 야당도 참 힘들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대여비판은 당내 일각에서 박 대표의 `상생의 정치’에 대해 “여당과 싸우지 않겠다는 말을 내세우며 야당으로서 대여견제 기능마저 포기한 것이냐”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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