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개혁당파 ‘나홀로 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06 20: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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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등 10여명 ‘참여모임’ 만들어 의견 교환 열린우리당내 개혁당 출신 그룹이 독자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 정체성 논란을 계기로 독자행보를 모색하던 개혁당 출신 당선자들은 6일 낮 국회에서 회동, ‘참여정치를 실천하는 의원들의 모임’(약칭 참여모임)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모임엔 유시민 의원과 유기홍 안민석 김형주 김재윤 김태년 강기정 당선자 등 개혁당 출신과 박명광 장향숙 장경수 정청래 당선자 등 10여명이 참석 했다.

그러나 참여모임은 우리당 창당의 한축이었던 신당추진위(신추위) 멤버들과 행보를 같이 하기로 하고, 앞으로 구성원을 20명 선으로 늘리는 등 독자세력화를 모색키로 했다.

특히 참여모임 준비위 대표는 박명광 당선자가, 간사엔 유시민 의원과 강기정 안민석 김태년 당선자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유 의원은 모임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용하고 의미있는 정보를 교환하는 공부모임이 될것”이라며 “보좌진 운영과 지역의정 활동 방식서부터 이라크 추가파병, 중국경제 문제 등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명성있는 개혁노선’을 기치로 내건 개혁당파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실용적 개혁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당 분위기 속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세력을 구축할 지는 미지수다.

어찌됐건 이들의 파워를 가늠 할 첫 시험대는 오는 11일 원내대표 경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당·청, 당·정간 정책조율 능력 ▲분명한 진보적·개혁적 노선 ▲당내 다양한 정책노선의 통합능력 ▲대야관계 등을 고려해 참여모임 차원에서 특정 원내대표 경선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추위에서 핵심으로 활동했던 일부 당선자들은 당정체성에서 ‘실용’쪽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개혁당 출신들과 일정정도 거리를 두는 등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분화양상을 보이고 있어 참여모임의 독자세력화가 성공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아울러 이 같은 모임이 당내 계파정치로 비쳐지고, `자기몫 챙기기’라는 지적을 자초할 수 있어 개혁당 출신들에겐 부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관계자는 “과거 민주당 분당 과정처럼 혼란기도 아니고, 참여정부 집권 2기 출범을 앞두고 여권의 단일대오 구축이 절실한 상황에서 특정계파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비판여론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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