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3일 쉬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06 20: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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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영 청와대대변인 부임 1주년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사진)이 7일로 부임 1년을 맞는다.

노무현 대통령 집권1기 청와대 비서진들이 거의 교체됐고, 386 핵심 참모진들이 대선자금 및 측근비리 수사 등으로 상당수 `낙마’한 상황이기에 그의 존재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7일 송경희 초대 대변인에게서 바통을 넘겨받은 그의 지난 1년은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론 도전과 변화의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숨 가쁜 북핵 외교, 민주당 분당사태와 노 대통령의 탈당, 대선자금과 측근비리 수사, 국정 로드맵 마련 등 쉴 틈 없는 나날이 계속됐던 탓이다.

언론과의 긴장관계가 이어지고 노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도 빼놓을 수 없다.

노 대통령의 연설을 담당하는 비서관으로 출발, `필사(筆士)’로 통했던 그의 변신은 일단 무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시행착오가 없진 않았지만 `노심(盧心)’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혼선을 거듭해온 브리핑 제도를 나름대로 안착시키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지적이다.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와 각고의 노력, 성실성 등이 이런 결과를 이끈 주된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그를 잘 아는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과 같이 있는 자리에서도 기자들 전화를 빼놓지 않고 받는 것을 보고 때론 눈에 거슬릴 때도 있었지만 성실성만은 정말 빼놓을 수 없는 그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도 6일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는 게 어떠냐”는 질문엔 “기자들의 도움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1년을 보낸 것 같다”며 “한자리를 너무 오래 맡는 것은 좋지 않다”며 `매너리즘’을 경계했다.

하지만 윤 대변인은 당분간 대변인직을 더 수행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 대통령이 복권한 뒤 청와대 개편이 있더라도 그만은 예외라는 것이다.

지난 1년간 설과 추석 당일, 감기 몸살로 지난달 25일 하루 등 총 3일밖에 쉬지 못한 그의 휴식 없는 근무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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