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경남지사를 사퇴하면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에 합류해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부산·경남(PK)지역 교두보 확보 전략의 최일선에 섰던 `악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선 김 전 지사를 탈당 직후부터 `배신자’라고 불러왔다.
특히 한나라당은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가 `상생의 정치’를 외치는 상황에서 `김혁규 총리설’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17대 국회에서 거대 여당이 `힘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선 벌써부터 만약 김 전 지사가 총리에 지명될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는 등 협조해선 안된다는 주장까지 거침없이 나왔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총선에서 국민들이 표를 통해 상생의 정치를 하라고 한 것이 보름도 지나지 않았고, 또 오늘 여야대표회담을 앞둔 시점에 6.5 재보선의 원인을 제공하게 한 사람을 총리에 임명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며 “상생의 정치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총장은 “만약 사실일 경우 총리를 약속받고 탈당했다는 당시 소문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 출신인 김무성 상임운영위원은 “한나라당이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인준할 수 있는 사람이 총리에 지명돼야 한다”면서 “배신자가 출세하는 사회가 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당선자 연찬회에서 제일 먼저 `김혁규 총리설’에 대한 당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던 권오을 의원은 “여권의 이 같은 태도는 한나라당의 존재를 무시하고 전쟁을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개인적 생각으로는 인사청문회고 뭐고 일절 응할 필요가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춘추관을 찾아 “당 인사의 입각문제는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며 개각 문제와 관련한 언론의 `주의깊은 보도’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 대변인은 “최근 특정 부처를 거론하면서 당 인사의 입각문제가 보도되는 것은 지금 국면에서 적절하지 않고, 정국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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