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체제 ‘단일이냐’ ‘집단이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02 20: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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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일 이전에 결론날듯
한나라당은 각 계파간 첨예한 논란을 빚고 있는 당지도체제 문제를 내달 15일 이전에 개최되는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또 현 당헌상에는 내달 15일까지 전당대회를 개최, 새 지도부를 구성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6.5 재·보선’ 일정 등을 감안해 내달 15일 이전에 당원대표자회의를 먼저 열어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이어 전대를 개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성 당헌·당규개정분과위원장은 “6.5 재·보궐선거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내달 15일까지 전당대회를 치룰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면서 “당원대표자대회를 먼저 열어 당헌·당규 등을 개정한 뒤 이어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분과위는 당헌·당규 개정 논의에서 논란이 됐던 지도체제 문제와 대표선출방안, 당명개정, `합리적, 개혁적 선진화’라는 당 이념에 맞는 당강령 개정 등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지구당 폐지 등 정당하부조직의 변화로 인해 현행 상임운영위-운영위체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보완이 불가피하고 새로운 당 정체성에 맞는 당강령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도체제 문제는 각 그룹별 입장차가 첨예한 만큼 분과위에서는 각 방안별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 복수안을 만든 뒤 당원대표자회의에 회부, 당원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도체제 문제와 관련, 남경필, 원희룡 의원 등 소장 개혁성향의 당선자들은 원내정당화를 근거로 현행 단일성 지도체제를 유지하거나 당대표와 원내총무 투톱지도체제를 주장하는 반면, 홍준표 김문수 전재희 당선자 등 3선급 당선자들은 당내 결속과 화합, 차기지도자급 육성 등을 이유로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원대표자회의가 개최될 때까지 지도체제문제와 지도부 선출방식을 놓고 한나라당 내부의 세싸움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당내에선 과거와의 단절을 위해 당명개정 등을 포함한 재창당 수준의 과감한 당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차기 전대에서 당명개정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며 `선진한국당’, `선진개혁당’, `21세기 선진당’, `민주개혁당’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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