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나라당내에서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했다가 소장개혁파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은 홍준표 의원은 27일 본사와의 통화에서 “박 대표는 2001년 이회창 전 총재에게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하다가 안되니까 탈당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날 “저도 그 때 박 대표를 대리해서 같은 내용의 주장을 편바 있다”면서 “집단지도체제가 현 시점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발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히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소장개혁파 의원들을 겨냥, “나는 젊은 몇몇 애들하고 대화를 나눌 위치 아니다”면서 “정치적 행보는 역사의 기록을 통해 언제든지 드러나는 데 어떻게 정치를 그 따위로 하는가. 부끄러움을 알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홍 의원은 또 원희룡 의원과 남경필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이런애들은 박 대표가 비주류로 떠돌던 당시 어떤 모습이었냐”고 반문, “이 전 총재에게 붙어서 박대표를 제대로 대접한 적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몰아부쳤다.
그는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몇몇 젊은 의원들의 행태는 정말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비난했다.
또 홍 의원은 그와 함께 집단지도체제를 잇따라 거론한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이 모두 최병렬 대표 시절 중용된 사실을 의식한 듯, “최 전 대표와는 정치적 인연이 없다”면서 “다만 우리 세 사람은 검찰 조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결백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정치적 상황에 의해 중용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앞으로 4년 남은 대선까지 박 대표가 온전히 1인체제로 이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라고 반문한 뒤, “박 대표 체제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라도 집단지도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내가 젊은 놈들한테 일일이 대꾸하기 싫어서 말하지 않는 것 뿐”이라며 “정치에 사심을 가지고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의원은 “지도체제 변경문제는 논의해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지도체제 보다는 당의 향후 진로와 정체성 재정립 문제를 먼저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반박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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