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도체제 도입 朴대표가 주장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4-28 12:16:4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한나라 홍준표의원 주장 “애초 우리 한나라당 내에서 집단 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했던 사람은 박근혜 대표다.”

최근 한나라당내에서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했다가 소장개혁파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은 홍준표 의원은 27일 본사와의 통화에서 “박 대표는 2001년 이회창 전 총재에게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하다가 안되니까 탈당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날 “저도 그 때 박 대표를 대리해서 같은 내용의 주장을 편바 있다”면서 “집단지도체제가 현 시점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발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히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소장개혁파 의원들을 겨냥, “나는 젊은 몇몇 애들하고 대화를 나눌 위치 아니다”면서 “정치적 행보는 역사의 기록을 통해 언제든지 드러나는 데 어떻게 정치를 그 따위로 하는가. 부끄러움을 알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홍 의원은 또 원희룡 의원과 남경필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이런애들은 박 대표가 비주류로 떠돌던 당시 어떤 모습이었냐”고 반문, “이 전 총재에게 붙어서 박대표를 제대로 대접한 적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몰아부쳤다.

그는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몇몇 젊은 의원들의 행태는 정말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비난했다.

또 홍 의원은 그와 함께 집단지도체제를 잇따라 거론한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이 모두 최병렬 대표 시절 중용된 사실을 의식한 듯, “최 전 대표와는 정치적 인연이 없다”면서 “다만 우리 세 사람은 검찰 조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결백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정치적 상황에 의해 중용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앞으로 4년 남은 대선까지 박 대표가 온전히 1인체제로 이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라고 반문한 뒤, “박 대표 체제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라도 집단지도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내가 젊은 놈들한테 일일이 대꾸하기 싫어서 말하지 않는 것 뿐”이라며 “정치에 사심을 가지고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의원은 “지도체제 변경문제는 논의해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지도체제 보다는 당의 향후 진로와 정체성 재정립 문제를 먼저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반박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