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살리기’에 올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4-27 19: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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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연찬회 29, 30일 주제강연後 토론·발표 한나라당은 오는 29, 30일 국회에서 개최하는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연찬회의 초점을 정치개혁과 경제살리기에 맞춰 열린우리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데는 부정부패 등 과거 정치 청산과 거대 여당 견제, 그리고 민생경제 회복을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29일에는 박세일 당선자와 김용호 인하대 교수의 `정치개혁’주제강연에 이어 곧바로 초·재선 의원들을 적절히 안배해 분임토의와 종합발표를 갖기로 했다.

둘째날인 30일에는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가 `경제살리기’를 주제로 강연한 뒤 박희태 심재철 의원이 나서 의정활동 경험담을 당선자들에게 들려준다. 당선자들은 이어 자유토론을 거쳐 의정활동에 대한 결의를 담은 `국민께 드리는 글’을 채택한다.

하지만 연찬회의 이러한 `겉모습’과는 별도로 이미 소장개혁파와 재선·3선의원 그룹간 불붙은 당 정체성 및 지도체제 논쟁이 백가쟁명식 토론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 정체성 확립을 우선시하는 남경필 원희룡 의원 등 소장 개혁파들과 집단지도체제 논의를 앞세운 이재오 홍준표 의원 등 재선·3선 그룹들이 별도의 모임을 갖고 벌써부터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개혁적 중도보수’로의 이념적 좌표 재설정과 새 정치 구현을 강조하는 원 의원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모든 논의는 경중과 완급이 있는 법”이라며 “총선 이후 반성의 노력은 뒤로 한 채 엉뚱한 논의를 진행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지도체제 개편론을 비판했다.

반면 재선·3선 그룹은 한나라당은 이미 지난 2002년 대선이후 이념적 논쟁은 종식됐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거대여당에 맞서는 야당으로 거듭나는 현시점부터는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주장이다.

안택수 의원은 “이회창 후보때부터 개혁적 보수인데 무슨 잠꼬대같은 소리냐”고 개혁파를 비판했고,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선·3선 의원 모임을 갖기에 앞서 “이번 총선을 통해 `민정계’ 지도부의 수구보수 이미지는 확실히 걷어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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