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의원 중 최다선인 김원기(6선) 우리당 최고상임고문이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가운데 5선인 김덕규 의원이 부의장을 맡는 것이 유력시되면서 자천타천으로 각 상임위원장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김덕규 의원은 25일 “17대 국회 초반 상생의 정치를 구현하려면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람이 `국회 정무장관’인 부의장으로서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말해 부의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일단 열린우리당이 환경노동위와 정무위를 세분하고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전환하는 등 현재 17개 상임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여당에 배정될 상임위원장 몫은 의석비율에 따라 11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야당인 한나라당과 협상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우리당은 여당 원내총무의 당연직인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관례상 여당이 맡는 정보, 국방외에 통외통, 재경, 법사, 행자, 문광 등 국정개혁 관련 상임위를 자당 몫으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정보위원장은 참여정부 조각 당시 국정원장 물망에 올랐던 이해찬(5선) 의원이 유력시 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출신의 임채정(4선) 의원과 국정원 기조실장 출신의 문희상(3선) 당선자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국방위원장은 4선인 장영달 의원이 16대 후반기에 이어 연임하는 방안과 역시 4선이자 원내 최고령인 이용희 당선자가 맡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통외통위원장은 유재건(3선) 의원이 유력한 카드로 꼽히고 있으나 장영달 의원이 이동을 원하거나 한나라당측에서 자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절충과정이 주목된다.
재경위원장은 3선인 정세균 의원으로 확정되는 분위기이고, 법사위원장은 천정배 의원이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문광위는 최근 국회 언론개혁위 구성을 제안한 신기남 의원과 언론인 출신인 정동채 의원, 문광장관을 지낸 김한길 당선자간 경합이 예상된다.
그러나 김근태 원내대표의 재출마 포기 및 입각 가능성과 이해찬, 천정배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정무장관 신설시 문희상 의원의 기용 등 갖가지 변수로 인해 3선 이상 다선들의 상임위 경쟁은 탄핵문제의 가닥이 잡힌 뒤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달라진 국회 환경속에서 전문성과 중량감을 갖춘 초·재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직을 원하고 있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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