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개혁 ‘몸 불리기’ 안간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4-22 19: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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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구당모임’해체 영남권 초선그룹과 ‘범개혁파’ 결성 남경필 권영세 원희룡 의원 등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당 개혁을 위한 `몸 불리기’에 나섰다. 무분별한 폭로공세 등 `거야(巨野)’의 구태를 탈피하고 민생·경제 우선의 정책정당화라는 당 개혁을 주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소장파들은 그동안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 위주로 꾸려왔던 `구당모임’도 발전적으로 해체, 영남권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 당선된 개혁성향의 초선그룹을 최대한 확보, 조만간 당내 범개혁파 모임을 결성키로 했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전체 의원 당선자 121명 중 초선이 절반을 넘는 62명에 달하는 여건변화를 적극 고려한 것.

한나라당 의원 당선자대회가 열린 지난 20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남경필, 권영세, 원희룡, 정병국 의원 등 수도권 의원과 부산 수영에서 당선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만나 상견례를 나눈 것은 이런 작업의 일환이다.

부산권 등의 초선 당선자 중 상당수가 이미 합류를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개혁세력 외연 확장을 위해 이들은 의원 선수나 나이보다는 개혁성을 최우선 고려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그동안 통칭됐던 소장파 대신 `개혁파’로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3~4일 정도 내부입장을 가다듬고 초선 당선자들을 집중 접촉, 의견을 수렴한 뒤 주말께 한차례 모임을 거쳐 내주부터 당 개혁을 위한 목소리를 높인다는 추진 일정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파들은 특히 그동안 대북관계 등에서 `우편향적’이었던 당의 이념적 색채를 개혁적 중도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키로 해 보수적 색채가 강한 영남권 중진 등의 반응이 주목된다.

남경필 의원은 “그동안 한나라당이 우편향적인 정치를 해온 것도 시정해야 하며, 유연하게 가야 한다”고 말했고, 원희룡 의원은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지지기반을 재정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당의 영남권 색채를 줄이는 것도 이들의 핵심과제다. 권영세 의원은 “영남권이 중심이 되면 한나라당은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쟁 지양과 상생의 정치를 선언한 박근혜 대표의 확실한 우군역을 자임하고 있어 향후 당내 역학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한 소장파 의원은 “박 대표와는 오래전부터 새 정치를 함께 논의해 왔기 때문에 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이미 이뤄져 있다”며 “대여투쟁이라는 구태를 탈피하고 새 정치 실천을 위한 강력한 벨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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