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자산신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4-21 21: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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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선자, 서약서 제출 ‘눈치 작전’박근혜·박세일·전여옥·권영세 4명 제출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임기중 재산을 늘리지 않고 의정활동에만 충실하겠다’는 취지로 자산신탁을 결의했으나 정작 `서약서’ 제출을 놓고 눈치를 살피고 있다.

한나라당 당선자 121명은 지난 20일 당선자대회에서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포함한 자신의 모든 자산을 4년 임기동안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함으로써 재산증식에 나서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 같은 결의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운용되는 공직자의 금융자산 신탁제도에 보태 국내서 유력한 재테크 수단으로 간주되는 부동산까지 신탁키로 한 데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21일 오전까지 자산신탁 서약서를 당 사무처에 제출한 당선자는 단 4명. 그나마 선거운동기간인 지난 5일 서약한 박근혜 대표와 박세일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서약자는 전여옥 대변인과 권영세 의원 등 2명에 불과했다.

권 의원은 “부정·부패 고리 차단과 환골탈태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아직까지 제도가 생소해 서로간 눈치를 보는 당선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선자는 “자산신탁은 사유재산제 및 프라이버시와 연결되는 부분이어서 민감하다”며 “현실적으로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실천해 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완곡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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