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된 사유로 낙선운동 대상에 오른 출마자는 한나라당 32명, 새천년 민주당 29명, 열린 우리당 10명, 자민련 18명, 민주노동당 1명, 국민통합 21 1명, 무소속 17명 등 108명이다.
또한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을 단일 사유로 한 100명의 의원도 낙선리스트에 올랐다.
총선시민연대는 이와 별도로 비례대표 부적격자 8명도 발표했다.
이날 총선연대가 발표한 낙선대상자 명단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대상자는 서울 22명, 인천 6명, 경기 23명 등 5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연대는 한나라당,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자유민주연합, 민주노동당 등 5개 정당 후보자를 대상으로 낙선대상자를 선정했고, 군소정당 및 무소속 후보자의 경우 과거 주요공직자나 전문직 종사자 등 유력인사로 한정했다.
선정 기준은 낙천대상자처럼 ▲부패·비리행위 ▲헌정파괴·반인권 ▲반의회·반유권자 행위중 경선불복종·반복적 철새정치 행태 ▲당선무효 이상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우선적으로 적용됐고 개혁법안·정책에 대한 태도, 도덕성·자질 등도 고려됐다.
총선연대가 발표했던 1·2차 공천반대자 109명 중 출마자 65명은 전원 낙선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탄핵안 표결에 찬성한 의원도 반유권자 및 헌정질서 문란 행위로 전원 낙선대상자에 올랐다.
총선연대는 “탄핵안 표결에 참석한 195명 가운데 반대표를 던진 의원 1명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며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국회의원 중 지역구 출마자 135명 전원을 낙선리스트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총선연대는 “비례대표 부적격 후보 8명의 경우 총선과정에서 후보자 개개인이 직접 심판을 받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낙선사유에 해당할지라도 낙선대상자로 선정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비례대표 후보자가 각 정당의 정치적 지향과 정체성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부적격 후보를 따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총선연대는 “낙선대상자는 부패·비리에 연루된 정치인 등으로 도덕적으로 국민대표가 될만한 자격이 없고 대통령 탄핵에 가담한 정치인도 국민의 뜻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했다”며 “이들 모두 정치현장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연대는 “낙선대상자를 발표한 만큼 본격적인 낙선운동에 돌입, 비리와 반유권자적 정치행태를 반복해 온 정치인들에 대한 심판운동을 전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는 이날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대상자 명단발표와 관련, 시민단체의 활동이 법의 테두리에서 적법하게 이뤄지도록 집중 계도하는 한편 불법행위에 대해선 고발 등 단호히 조치키로 했다.
선관위 김호열 선거관리실장은 “시민단체가 단순히 낙선 대상자 명단을 발표하는 것은 법 위반이 아니나 집회나 서명운동, 현수막 게시, 거리행진, 신문·방송 광고 등은 법에 위반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시민단체에 대해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합법적인 활동을 전개해줄 것을 협조요청하고 위법활동에 대해선 철저히 단속, 고발 등 필요한 조치를 단호하게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와 같은 내용을 이날 각급 선관위에 긴급 지시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한나라 - “순수성 상실” 짐짓 무시
한나라당은 총선시민연대가 6일 탄핵찬성 의원을 포함한 낙선운동 대상자 208명을 발표한데 대해 `시민단체의 순수성을 상실했다’며 짐짓 무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번 총선연대측의 낙천리스트 발표 이후 공정성과 객관성 논란이 일어 총선연대측의 낙천·낙선 리스트가 더 이상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경북지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표는 “탄핵에 찬성한 국민도 있고 반대한 국민도 있는데 찬성한 의원 모두를 낙선대상에 넣은 것은 총선연대가 공정한 기준을 갖고 선정했는가에 의문을 갖게 한다”며 “국민들이 잘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고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전했다.
윤여준 선대위 상임부본부장은 “총선시민연대의 낙선기준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것은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일부 후보가 빠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시민단체가 순수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낙선기준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열린우리당으로 날아간 철새의원과 단체장을 아예 제외하고 탄핵찬성 의원들을 낙선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 총선을 `탄핵찬반 투표’로 변질시키려는 열린우리당의 정략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라며 “총선연대는 시민단체의 생명인 객관성과 중립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배 부대변인은 이어 “선관위는 총선연대의 불·탈법에 대해선 초동단계부터 강력히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최용선기자 [email protected]
민주당 - “일방적 주장” 평가 절하
민주당은 6일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낙선대상 명단에 대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은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며 유권자의 판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특히 민주당 관계자들은 낙선 대상자 명단에 자당 소속 출마자들이 다수 포함된 데 비해 열린우리당은 소수에 그친 것을 지적하면서 “시민의 옷을 입은 열린우리당 2중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미 공정성과 형평성을 상실한 총선연대의 발표는 무의미하며 어떤 국민이 특정 정당에 편향된 이런 명단을 믿겠느냐”고 반문하고, “오늘 발표는 총선연대가 열린우리당의 산하 직능단체로 전락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또 “특히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으로 간 의원들과 김혁규 전 경남지사, 유시민 의원처럼 명백히 선거법을 위반한 사람들이 포함되지 않은 낙선대상 명단은 특정정당 봐주기용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준영 선거대책본부장은 “무엇을 선정하거나 결정할 때는 객관적 기준이 있어야 하며 공정한 룰이 적용되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공정성에 의문을 던졌다.
장성민 선거기획단장은 “열린우리당에 편향된 총선연대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이미 지난번 낙천대상자 명단에서 공정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만큼 선거현장에서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당 - “마땅한 결과” 존중 입장
열린우리당은 6일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대상자 발표에 대해 “마땅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월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대상자 발표 때 “겸허히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과 거의 같은 맥락이다.
박영선 대변인은 “국민이 4월15일 역사의 심판을 할 것으로 본다”며 “탄핵안 가결에 동조했던 인사들이 대량 포함된 것은 마땅한 결과”라고 논평했다.
김성호 전 공천재심위원장도 “결국 유권자들이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최종적으로 평가를 내리지 않겠느냐”면서 “시민단체의 발표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더 봉사하라고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김 의원은 다만 “우리당은 낙천명단을 발표하게 된 시민단체의 취지와 4년간 의정활동을 공천에 반영했고 일부는 국민경선을 통해 국민들의 심판을 받도록 했다”며 “후보가 새로운 잘못을 저질렀다면 모르지만 당이 별도의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총선후보 자격심사에 참여했던 김광웅 전 공천심사위원장은 기존 낙천대상자 6명에다 4명이 추가된데 대해 “뭐가 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염동연씨 같은 경우는 무죄 판결이 났는데 왜 대상이 되는가”라며 “나름대로 기준이 분명 있겠지만 비슷한 경우인데도 누구는 들어가고 누구는 안 들어간 것이 믿을 수가 없고, 이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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